이집트 테러 사망자, 305명으로 늘어…“테러범, IS 깃발 소지” 추정

중앙일보

입력

24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발생한 테러로 최소 24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발생한 테러로 최소 24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AP=연합뉴스]

이집트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 수만 300명을 넘어섰다. 이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 알라우다 모스크에서 벌어진 테러의 사망자가 현재 305명으로 집계됐다고 이집트 경찰이 밝혔다. 사망자에는 어린이 27명도 포함됐다.

부상자는 128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는 상태가 위급한 사람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집트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현장에서 무장대원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상징하는 검은 깃발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무장조직원의 수는 25~30명이다.

테러가 발생한 사원은 수니파뿐 아니라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 수피 신자들도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량 여러 대에 나눠타 모스크에 도착, 무방비 상태에 있던 기도자들을 향해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가했다. 테러 뒤에는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도로를 막고, 도주하는 등 일사불란함과 대담함을 보였다.

이 지역은 IS 등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공격이 잦은 곳 중 하나다. 특히 IS 시나이반도 지부는 이집트 군경과 콥트교도를 목표로 수차례 테러를 일으킨 바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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