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낙뢰와 포항 여진에 시민들 긴장시킨 주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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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내린 주말인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겨울비가 내린 주말인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인 25일 경북 포항에서 잇따라 여진이 발생했고,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는 천둥·번개로 창문 등이 흔들리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포항지역에서는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51분에는 포항시 북구 북쪽 7㎞ 지점에서 규모 2.0의 여진이 발생했다.
또 오후 2시 10분에도 포항시 북구 북쪽 7㎞ 지점에서 규모 2.3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포항에서는 지난 15일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모두 67회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규모 2.0~3.0 미만이 61회, 3.0~4.0 미만이 5회, 4.0~5.0 미만이 1회였다.

25일 오후 수도권에서는 천둥 번개가 요란했다. 사진은 2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공원에서 촬영된 번개 [연합뉴스]

25일 오후 수도권에서는 천둥 번개가 요란했다. 사진은 2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공원에서 촬영된 번개 [연합뉴스]

이날 오후에는 서울과 경기도 서해안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심하게 치는 곳이 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왔고, 찬 공기가 기존에 자리 잡고 있던 더운 공기를 상공으로 밀어 올리는 과정에서 대기 불안정이 생겨 천둥과 번개가 쳤다"고 말했다.

포항에서는 규모 2 이상 여진 두 차례 #수도권에서는 낮부터 천둥·번개·돌풍 #기압골 통과하면서 북서쪽 찬 공기기 #더운 공기 밀어올려 '대기 불안정' #휴일 비 그친 뒤 다시 추워질 듯

기상청은 "25일은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으나, 남부지방은 남해 상을 지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며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는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에는 비 또는 눈이 오겠고, 강원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

26일은 기압골의 영향에서 벗어나 중국 북부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경기 남부와 강원, 충청, 경북 북부에는 낮까지 가끔 비(강원 영서와 산지 비 또는 눈)가 오다가 늦은 오후부터는 차차 맑아지겠다.
그 밖의 서울과 경기, 전북은 낮까지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26일 낮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3~10㎝, 강원 영서 1~3㎝, 경기 북부 1㎝ 안팎이다.
또 25일부터 26일 낮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북 북부 5~20㎜, 강원 영동, 충청(충북 북부 제외), 경북 북부, 울릉도·독도 5㎜ 안팎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5일 낮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 26일까지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으나 26일 비가 그친 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밤부터 다시 추워지겠다"고 말했다.
25일 밤부터 26일 아침 사이에 일부 내륙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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