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무성의 '48시간 법칙'…깃털처럼 가벼운 정치는 그만 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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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23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의원이 "모셔올 사람은 또 모셔와야"한다며 추가 복당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 "깃털처럼 가벼운 정치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하태경(왼쪽) 바른정당 최고위원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하태경(왼쪽) 바른정당 최고위원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변창립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어제 이 부분(추가 복당)에 대해 또 김무성 의원이 이야기를 했다"며 "홍준표 대표랑 서로 협의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김 의원이 "문 닫겠다"는 홍 대표의 입장과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이어 "48시간 법칙이라는게 있지 않았냐. 자기가 했던 이야기가 48시간 안에 또 바뀌는, 그래서 '홍준표 대표 생각과 다른 것은 안 할 것이다' 이러면서 자기 이야기를 번복했다"며 "과거에 제가 참 좋아했던 선배 정치인인데 오늘 쓴소리 한 마디 하고 싶다. 깃털처럼 가벼운 정치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8시간 내에 계속 말이 바뀌는, 이런 '48시간의 법칙=김무성'이 연상되지 않도록 정치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지난 3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하태경(왼쪽)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3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하태경(왼쪽)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김무성 의원은 "모셔올 사람은 또 모셔와야 한다"는 발언으로 갈등설이 제기되자 22일 "당권 운영자는 홍준표 대표"라며 "나는 홍 대표가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추가 복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유도질문 말라"며 "홍 대표와 절대 싸울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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