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나니아 연대기' 작가가 반했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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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황금 열쇠
조지 맥도널드 지음, 선경 그림
이수영 옮김, 우리교육, 112쪽, 7500원

신비와 아름다움-.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 S 루이스가 10대에 처음 작품을 읽고 "스승을 만났다"고 했다는 영국 동화작가 조지 맥도널드(1824~1905)에게 따라붙는 단어다. '황금 열쇠'도 맥도널드 특유의 환상적 세계에 폭 빠질 수 있는 소설이다. 소년과 소녀가 길을 떠나고 이 과정에서 겪는 모험을 그리는, 전형적인 서구 팬터지 소설의 구조를 취하고 있다. 소년 이끼와 소녀 헝클이가 요정의 숲에서 발견한 황금 열쇠를 들고 '그림자가 오는 나라'를 찾아 떠난다. 숲 속 집에 사는 할머니가 만들어준 신비한 물고기 수프를 먹은 둘은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둘의 여정은 순탄치 않다. 이별과 시련을 거쳐 다시 만난 소년과 소녀는 처음 길을 떠났을 때보다 훨씬 더 현명해진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맥도널드의 작품은 이밖에 '공주와 고블린' '북풍의 등에서'(웅진씽크빅) '가벼운 공주'(우리교육) 등이 나와 있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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