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역시 캐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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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2006 겨울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이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 첫 승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24일 춘천에서 열린 1차전에서 타미카 캐칭(23득점.1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금호생명을 65-58로 꺾었다.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된 캐칭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금호생명 정미란은 캐칭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이종애 등 골밑 선수들은 적극적인 협력 수비로 캐칭을 가로막았다. 골밑에서 길을 잃은 캐칭은 외곽에서도 부진했다. 1, 2쿼터에서 9득점에 그친 캐칭의 야투 성공률은 33%에 불과했다. 캐칭의 부진은 우리은행 전체 득점력의 빈곤을 가져왔다. 전반전에 우리은행이 따낸 득점은 29점. 그러나 29-35로 뒤진 채 3쿼터를 맞은 우리은행은 캐칭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경기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캐칭은 3쿼터에만 8득점.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리드했다.

우리은행 김은혜(15득점)의 외곽슛도 살아났다. 4쿼터에서 캐칭을 수비하던 정미란과 이종애가 4파울에 걸렸다. 우리은행이 54-53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켜가던 4쿼터 5분30초쯤, 캐칭은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을 림에 꽂아넣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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