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신임 주미대사 “예방적 외교 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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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조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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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65·사진) 신임 주미대사는 20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급한 일부터 처리하는 대응적 외교를 하는 일이 많았다”며 “앞으론 선도적·예방적·전략적 관점에서 외교를 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물밑에 돌 차곡차곡 쌓듯 #대미 공공외교도 더욱 강화”

조 대사는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여전히 한·미 간 과제가 만만치 않지만 여러 문제를 보다 순조롭게 더욱 깊은 상호이해와 신뢰관계 속에서 풀어갈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나가자는 원칙에도 뜻을 함께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 문제에서도 양국 경제에 이익이 되도록 협의하면서 신속하게 진행하자는 의견 교환 및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조 대사는 “물밑에 돌을 차곡차곡 쌓아야 딛고 건너갈 자리가 생기듯 외교 성과 또한 하루아침에 나타나는 게 아니라 보이지않는 노력들이 축적돼야 조금씩 나올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공공외교를 더욱 강화하고 대사관 내에 관련 팀을 보강, 강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고 양국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 국익과 외교의 핵심축”이라며 “최전방에서 첨병의 역할을 하는 게 (주미대사관의) 책무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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