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5명에 대한 빈소가 마련된 18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유족을 찾아 조문했다. 이 총리는 빈소에서 유족을 위로하다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단원고 양승진 교사, 박영인·남현철 학생의 빈소는 안산 제일장례식장에,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각각 차려졌다.
이 총리는 안산 제일장례식장을 먼저 찾았다. 이 총리는 세월호 미수습자 합동분향소에서 분향한 뒤 양승진 교사의 빈소로 이동해 유족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이 총리는 이어 박영인 학생의 빈소에서 오열하는 유족의 모습을 지켜보다 박 군 어머니의 손을 잡았다. 이 총리는 박 군 어머니가 흐느껴 울자 함께 눈물을 흘리다 "나중에 또 뵙겠다"고 말했다.
이후 남현철 학생의 빈소 조문 후 유족들과 비공개로 면담을 했다.
이어서 이 총리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권재근씨와 혁규군의 빈소를 조문했다. 권재근씨의 형인 권오복씨의 손을 잡은 이 총리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빈소 한쪽으로 옮겨 권씨에게 소주잔을 건네기도 했다.
미수습자들의 장례는 삼일장으로 치러진다. 유품은 오는 20일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된 뒤 다른 희생자들이 안치된 평택 서호공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