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마지막 금메달만은…" 미국, 러시아에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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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미국의 사샤 코헨이 여자 피겨 챔피언을 향해 상큼하게 출발했다. 코헨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피겨 쇼트프로그램에서 66.73점을 획득, 러시아의 이리나 슬루츠카야(66.70점)와 일본의 아라카와 시즈카(66.02점)를 제치고 1위로 나섰다.

슬루츠카야도 깔끔한 연기를 펼쳤지만 코헨에 간발의 차로 밀렸다. 슬루츠카야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뒤집기에 성공한다면, 러시아의 첫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됨과 동시에 러시아의 피겨 전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오벌링고토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는 홈팀 이탈리아의 엔리코 파브리스(25)가 미국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깜짝 우승했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출전한 파브리스는 1분45초97을 기록, 1000m 우승자인 샤니 데이비스(1분46초13), 5000m 금메달리스트 채드 해드릭(1분46초22) 등 미국 선수들을 따돌렸다. 파브리스는 단체 추발에 이어 2관왕에 오르며 이탈리아에 네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의 이종우(의정부시청)는 1분48초11로 14위, 문준(성남시청)은 16위, 이진우(한국체대)는 28위였다.

한국은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 진선유(광문고).최은경(한국체대).변천사(신목고).강윤미(과천고) 등이 출전, 겨울올림픽 4연패를 향해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한국은 1994년 릴레함메르, 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여자 계주를 3연패 했다.

토리노=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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