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 대면 저절로 마사지가 된다는 '찌릿 바위'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사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화면 캡처]

[사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화면 캡처]

만지면 전신에 전기가 흐른다는 '찌릿 바위'의 충격적인 정체가 화제다.

지난 8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에서는 만지면 온몸에 전기가 흐른다는 '찌릿 바위'가 소개됐다. 제작진은 어느 계곡에서 신기한 현상이 일어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현장을 찾은 제작진은 시민들로부터 "직접 느껴봐야 알 수 있다"며 놀랍다는 증언을 들었다.

한 시민은 "물과 함께 바위를 만져야만 느낄 수 있다는 찌릿함"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 다른 시민은 "다리가 불편해서 책상다리하면 (다리 쪽이) 아팠는데 한 60%가 나았다"고 전했다. 바위에 손만 가져다대면 저절로 마사지가 되고 아픈 부위가 나아진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이렇게 하면 눈이 번쩍번쩍한다"며 얼굴을 물에 담그는 시민도 있었다.

[사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화면 캡처]

[사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화면 캡처]

제작진 역시 직접 바위에 손을 대본 뒤 찌릿찌릿한 느낌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국제대학교 전기과 한석우 교수를 초빙해 진상을 알아보았다. 그런데 전류 측정을 해본 결과, 한 교수는 바위 주변에 약 3.6mA의 전류가 흐르고 있으며 오래 노출될 경우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화면 캡처]

[사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화면 캡처]

제보자 집 주변을 살펴본 그는 “집 안에서 누전된 전기가 계곡으로 흐르는 것 같다”고 짐작했다. 이어 제보자의 집을 살펴본 뒤 현관문 등 건물 전체적으로 누전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석우 교수는 “앞으로도 전기가 흐른다면 인체에 큰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후 조언에 따라 전기회로를 고쳤더니 바위 주변의 찌릿찌릿한 느낌이 사라졌다고 한다.

[사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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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겠다" "찌릿찌릿한 바위의 정체가 충격적이다"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다행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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