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를수록 치료 효과 좋은 어린이 사시…이런 증상엔 의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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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의 종류. [사진 보건복지부]

사시의 종류. [사진 보건복지부]

국내 아동·청소년사시 환자가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시는 시력저하는 물론이고 정서발달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사시 환자 13만2000명 중 9세 이하 어린이가 전체의 51%인 6만7000명에 달했다.

이어 10대가 27%인 3만6000명, 20대가 5.4%인 7000명 순으로 아동·청소년 환자만 10만명이 넘었다.

사시는 양쪽 눈이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눈은 두 눈이 목표하는 지점을 함께 바라보지만, 사시가 있으면 한쪽 눈이 다른 곳을 향해있다.

100명 중 2명이 겪으며 주로 눈 성장이 활발한 소아 시기에 나타난다.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사시가 생기면 양 눈으로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는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또 한 눈만 주로 사용하면 다른 쪽이 발달에 방해받아 약시까지 생길 수 있다. 또 외관에도 문제가 생겨 아이의 저서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사시가 잘 나타나는 시기의 어린이는 자신의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워 보호자가 유심히 살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눈이 코나 귀 쪽으로 향하거나 햇빛이나 밝은 빛을 보면 한눈을 찡그리는 증상을 보이면 사시 가능성이 있다. 또 눈의 피로나 두통을 호소하거나 눈 초점이 풀려 보인다면 사시를 의심할 만하다. 사물을 볼 때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고 보거나 턱을 치켜들거나 고개를 숙이면서 보고, 머리를 한쪽으로 갸우뚱하게 기울이는 등의 자세도 사시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 밖에도 육안상 문제가 없더라도 시력이 완성되는 8세까지는 1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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