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정성껏 가꾼 주말농장의 마무리 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10일 내린 비로 기온이 성큼 떨어진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지동의 한 주말농장.
가족과 함께 배추, 무 등 정성 들여 가꾼 농작물을 거두는 꼬마농부들이 분주하다.
양손에는 배추 가득...맘속에는 행복 가득
엄마, 아빠와 함께 농장을 찾은 하정우(6)·유준(4) 형제는 제법 능숙하게 실한 무를 뽑아 든다.
해맑은 얼굴 속에선 농심(?)을 찾아볼 순 없지만 도심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흙냄새를 맘껏 즐기는 모습이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제법 무직한 더미를 들고 힘겨워하며 농장을 나서는 도시농군들 모습이 왠지 정겹고 살짝 부럽다.
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