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1년 후…"최악 손실은 미국 소프트파워 약화"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1년간 미국의 소프트파워가 초라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아 이같은 분석 결과를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손실은 미국의 소프트파워"라고 말했다.

소프트파워는 문화, 예술, 사상과 같은 무형의 저력을 뜻한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민주주의, 인권과 같은 보편가치를 옹호해야 한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비웃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많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유지하고 민주주의 작동의 모범사례를 보여주며 세계에서 선(善)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활동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강한 국가는 자신만을 돌본다고 믿는 한 대통령 때문에 그런 활동이 위험에 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를 말함으로써 미국을 약화하고 세계를 더 나쁜 상황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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