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뉴스] 검찰, 이병호 전 국정원장 소환 … 특활비 의혹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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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보낸 의혹과 관련해 이병호(77) 전 국정원장이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 전 원장은 2015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이재만(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에게 국정원 특활비를 매달 1억원씩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남재준 전 원장 시절 월 5000만원 수준이던 송금 규모가 후임인 이병기·이병호 전 원장 때 1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안보 정세가 위중해 국정원 강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에 국정원이 큰 상처를 입고, 흔들리고 약화되고 있어 크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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