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확장계획이나 주민들의 요구조차 없었던 장승배기 삼거리에서 상도동터널입구까지 7백50m 구간의 도로를 느닷없이 20m에서 30m로 확장키로 결정, 지은지 몇달되지않은 건물이 헐리게 되는등 피해를 보게된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일고있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 (2조2천3백56억3천2백만원규모) 을 확정하면서 당초 예정에 없었던 이도로의 확장을 위해 총사업비 64억5천만원중 내년도 사업비로 우선 10억원을 배정함으로써 결정된것.
서울시는 「장승배기∼상도터널입구의 교통체증을 덜기 위한 지역주민 숙원사업」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주민들은 그러나 『이 도로는 인접 관악로(상도터널입구∼봉천사거리)에 비해서는 차량통행량이 절반정도밖에 안돼 관악로의 확장이 더 시급한데도 사전도시계획결정도 없이 갑자기 확장키도 한것은 이해할수없는 일』이라고 말하고있다.
또 지난 10월 이 도로변에 5층짜리 건물을 신축한 정모씨(48) 는 『도시계획상 도로확장계획이 전혀없어 새로 건물을 지었는데 두달도 못돼 헐리게 됐다』며 『서울시는 원칙없는 이 도로확장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민정당 모의원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인줄 안다』고 말하고 『도로확장에 따른 도시계획을 곧 결정, 해당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결정될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