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국 이익 추구, 비난할 수 없어"…무역 불균형 '톤 다운' 한 트럼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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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중국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며 "양국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진 YTN 캡처]

[사진 YTN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술 이전·지적재산권 침해 등 불균형 무역으로 연간 3000억달러 가량의 피해를 입었다"면서도 "한 국가가 자국이나 자국민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펴는 것을 누가 비난할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간 워싱턴에 있으며 '반덤핑 과세' 등 중국을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던 것과는 온도차를 보인 배경으로는 중국의 '통큰' 계약이 손꼽힌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시 주석은 "미중간 무역 관계는 지난 40여년간 많은 발전을 거쳐왔다"며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중국에서 50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얻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의 판매 실적을 넘어서는 큰 큐모"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대미 투자규모도 크게 늘어 미국내 14만명의 고용 창출을 불러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기업들은 2500억불(약 278조 5250억원)에 해당하는 투자계약 합의서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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