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출국 동남아 순방 돌입…‘손님 가신 뒤에 가야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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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및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차 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및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차 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마무리되기 무섭게 동남아 순방길에 올랐다.

‘사드 합의’ 이후 시진핑 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 주목 #‘손님’ 트럼프 출국 후 순방 떠나려 이륙 15분 늦춰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출국시간을 당초 예정된 오후 1시 30분보다 15분 가량 늦췄다. ‘손님’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중국으로 출국하는 것을 지켜본 뒤에 ‘주인’이 떠나는 것이 예의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데 이어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3∼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순방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외교다변화’ 기조를 가장 상징적으로 구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지난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APECㆍ아세안 정상회의 등 또 다른 다자외교의 장에서 한반도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도 중요성이 더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순방 기간에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석 달여 만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다지는 동시에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합의’ 이후 양국관계 정상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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