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찾은 민중당 “이석기ㆍ한상균 같은 양심수 석방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5일 창당한 민중당의 지도부가 2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민중당 지도부는 구속 수감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언급했다.

추미애, 별다른 대답 없이 감사 인사만

김창한 민중당 상임대표는 “촛불 항쟁으로 집권 여당이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많은 국민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며 “적폐 세력을 이겨낼 개혁의 동력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것은 촛불 항쟁에 함께한 민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적폐인 박근혜 정부의 인사들과 한상균, 이석기 같은 양심수들이 같은 감옥에 있다. 양심수들이 좀 빨리 나오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민중총궐기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이석기 전 의원은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민중당은 민주당과의 ‘촛불 인연’도 거론했다. 김종훈 공동 상임대표는 “지난 한 해 우리(민중당ㆍ민주당)는 촛불을 든 아름다운 인연을 갖고 있다”며 “그 마음을 함께 모아서 적폐청산과 사회 대개혁이라는 과제를 함께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항상 적폐청산과 사회 대개혁에 함께 해주시고 힘을 보태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하는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국민이 우리 사회의 여러 적폐를 걷어내 주고 사회의 미래를 열어달라는 마음으로 촛불을 들었는데 여야를 떠나 모든 정치세력이 대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추 대표는 한 위원장과 이 전 의원의 석방 요청에 대해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추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석방에 관한) 대답은 하지 않았고, 예방 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도 석방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민중당을 만난 건) 정례적인 예방 차원에서의 만남”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