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세 청년층 절반이 부모에 얹혀사는 캥거루족 “자립 촉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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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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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집단인 ‘캥거루족’이 전체 청년층의 57%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한국노동연구원이 주최한 ‘2017년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캥거루족 실태 분석과 과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오 선임연구위원은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이용해 20∼34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캥거루족에 해당하는 성인이 631만7494명으로 전체의 56.8%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캥거루족에 속하지 않는 같은 연령대보다 경제활력 지수가 11.8% 낮았고, 한국사회에 대한 인식지수 역시 9% 정도 떨어졌다.

 오 연구원은 “캥거루족은 경제활력도가 낮고 한국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다는 점에서 취업기회 확대를 통해 이들의 자립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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