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중 절반 가까이가 수상 인명구조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명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구조대도 자격증 미보유자가 23%나 됐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이 24일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해경 8524명 중 수상 인명구조 자격증 보유자는 4729명(55%)이다. 구조대 312명 중에선 240명만 보유하고 있었다.
다른 부서별 자격증 보유자 비율은 항공단 29.9% 사무실 40%, 특공대 41%, 함정 59.3%로 나타났다.
경정 이하 경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되는 바다수영 500m 평가 대상자 8456명 중 이를 완주한 해경은 1217명(14.3%)에 불과했다. ‘완주’로 인정되는 자격증 제출자 4558명까지 합쳐도 70%가 겨우 넘는다.
이 평가에서 완주하지 못한(미완주) 해경은 177명(2%)이었고, 교육이나 출장 등으로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미실시) 해경은 2513명(29.7%)이었다.
이 의원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대부분은 해상구조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해경이 육상(사무실) 근무를 하더라도 최소한의 검증된 수영 실력은 갖춰야 한다”며 “해경의 수영 실력 개선을 독려할 수 있는 조치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