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아들 이시형, 6시간 조사 뒤 귀가 “마약 의혹, 황당무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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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중앙포토]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중앙포토]

KBS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60분’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19일 검찰 고소인으로 출석해 6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9일 이씨는 이날 오후 2시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나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고 오후 8시 조사를 나치고 검찰을 나왔다.

“어떤 조사를 받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씨는 “받아야 될 조사를 받았고, 받아야 될 검사도 다 받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자신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황당무계한 일이라 제가 아는 이야기는 다 말씀드렸다”며 “그것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의 사위를 조사할 당시 이씨가 수사선상에 올랐다가 제외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건 제가 잘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와 별도로 최근 또 다른 의혹이 불거진 주식회사 다스의 실소유자 관련해서는 “사건과 상관없어서 죄송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추적60분’은 지난 7월 방영된 '검찰과 권력 2부작 - 2편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방송분에서 김 의원의 사위 마약 투약 사건을 다루면서 이씨의 투약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에 이씨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추적60분 PD 등 제작진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 SNS에 과거 이씨가 마약을 한 것으로 안는 취지로 글을 게재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도 함께 고소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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