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아내 투신 직전 CCTV 영상서 마트행…‘수상한 흔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구속)의 아내 최모씨가 투신자살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 당일 이영학의 수상한 행적이 포착됐다.

17일 한 매체는 지난달 6일 숨진 이영학의 아내 최 씨의 투신 직전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공개된 영상에는 이영학의 아내 최 씨가 투신하기 1시간 반가량 전인 5일 밤 집을 나와 슈퍼에서 우유, 담배, 탄산음료를 구매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매체는 동네주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최씨의 행동은 불과 한 시간 뒤 투신할 사람의 행동으로 납득이 어렵다고 전했다.

당시 최씨에게 우유 등을 판매한 식료품점 주인은 최 씨의 마지막 모습을 “얼굴이 전혀 어둡거나 한 표정은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더 황당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영학은 아내가 투신한 직후 “성폭행을 당해서 자살한 것”이라며 모여든 주민들에게 묻지도 않은 투신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아내의 시신을 수습하는 119 구급대원 곁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상식적으로 해석되지 않는 행동들을 보였다.

이영학은 또 경찰에 낸 탄원서에 의붓아버지의 성폭행으로 임신 가능성이 높다는 의사소견을 듣고 부인이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씨의 부검 결과 임신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이마에는 투신과 무관한 상처도 발견됐다.

한편 경찰은 이영학이 부인의 자살을 사실상 방조했거나 부추겼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