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근로자 임금 대기업 63% 수준...5년째 제자리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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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근로자 임금이 대기업 근로자와 비교해 6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사회복지서비스·제조업 임금 격차 커 #시설관리 분야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임금 높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채익 의원(자유한국당)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중소기업 세금공제 전 월평균 상용임금은 322만7904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 513만569원의 62.9% 수준이다. 이번 통계는 상용근로자를 대상으로 작성됐다. 고용노동부는 3개월을 기준으로 고용계약기간이 45일 이상이면 상용근로자로 규정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격차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비율은 2012년 이후 60% 수준에 머물르고 있다. 2012년 64.1% 수준이던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비율은 64.1%(2013년), 62.3%(2013년), 62%(2015년)로 감소 추세다.

업종별로는 건설, 보건·사회복지서비스, 제조업 순으로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수준이 낮았다. 건설업 분야 중소기업 월평균 임금총액은 302만1208원으로 대기업(586만8천544원) 대비 51.5%에 그쳤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비중이 52.3%, 제조업은 54.9%로 조사됐다.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비중은 2012년 71.7%에서 지난해 64.2%로 떨어졌다.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도 2012년 76.7%에서 지난해 70.2%로 하락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중소기업의 임금이 대기업보다 오히려 많았다. 사업시설관리업은 중소기업 평균 임금이 236만5014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기업(189만3034원) 대비 124.9% 수준이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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