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 “정치 사찰에 대한 중앙지검 해명 이해하기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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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치 사찰에 대한 중앙지검의 해명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11일 밝혔다. 구체적인 통신조회 경위를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추석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과 경찰, 군이 내가 사용하는 수행비서 명의의 휴대전화를 통신 조회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하며 정치 사찰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과 경찰, 군 당국은 수사 대상자와 통화한 상대방의 휴대전화번호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휴대전화번호가 확인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페이스북

 이에 홍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과 경찰의 해명은 석연치는 않지만 그럴 수도 있었겠다고 이해 할 수 있지만  중앙지검의 해명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과거 검찰과는 달리 요즘 검찰은 사건을 수사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의 주문으로 사건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사건 조작으로 곤욕을 겪은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검찰의 해명을 해명이라기보다 새로운 의심만 불러일으키는 거짓 해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검찰은 두루뭉실 해명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통신조회 경위를 납득 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여당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으로 매도하는 자유한국당의 정쟁 만들기가 도를 넘었다고 반발했다.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당의 궁색한 정치보복 프레임은 정의로운 대한민국 만들기를 원하는 국민의 염원을 꺾을 수 없다”며 “정쟁 만들기를 통한 적폐청산 무력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신헌호 대구일보 기자 shin.he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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