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기사회생'...포르투갈,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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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고 박수를 치며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고 박수를 치며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플레이오프 위기에 몰렸던 포르투갈이 스위스를 따돌리고 월드컵 본선 직행에 성공했다. 프랑스도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르투갈은 11일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B조 10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안드레 실바의 연속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은 스위스와 승점 27점(9승1패)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포르투갈 32골, 스위스 23골)에서 앞서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포르투갈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스위스는 9전 전승을 거두다 마지막 1경기의 벽을 넘지 못해 조 2위로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노리게 됐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포르투갈은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면서 스위스를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 40분에 스위스 요앙 주루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포르투갈은 후반 12분 실바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다.

골키퍼 유고 요리스(1번) 등 프랑스 선수들이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짓고, 관중들과 함께 박수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골키퍼 유고 요리스(1번) 등 프랑스 선수들이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짓고, 관중들과 함께 박수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A조에선 프랑스가 앙투안 그리즈만과 올리비에 지루의 연속골로 벨라루스를 2-1로 누르고, 승점 23점(7승2무1패)을 기록하면서 조 1위를 확정짓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같은 조의 네덜란드는 스웨덴을 2-0으로 눌러 두 팀이 동률(승점 19)을 이뤘지만 골득실(스웨덴 +17, 네덜란드 +9) 우위로 3위에 머물면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은 각 조 1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2위 팀 중 상위 8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프랑스(A조), 포르투갈(B조), 독일(C조), 세르비아(D조), 폴란드(E조), 잉글랜드(F조), 스페인(G조), 벨기에(H조), 아이슬란드(I조)가 각 조 1위로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각 조에서 2위를 차지한 이탈리아, 스위스, 크로아티아, 덴마크, 북아일랜드, 아일랜드, 스웨덴, 그리스가 17일 대진 추첨을 거쳐 다음달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 2연전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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