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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4개' NC, 발야구로 준PO 1차전 제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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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야구가 NC 다이노스를 살렸다.

NC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1차전에서 11회 연장 접전 끝에 9-2로 이겼다. 이제까지 준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총 26번 중 22차례(84%)나 된다.

&#39;내가 빨랐어&#39;    (부산=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 지석훈이 11회초 무사 상황에서 권희동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17.10.8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39;내가 빨랐어&#39; (부산=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 지석훈이 11회초 무사 상황에서 권희동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17.10.8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1회 초 선두타자 지석훈이 상대 불펜 박시영을 상대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2루타를 기록했다. 지석훈은 박시영의 폭투 때 3루를 훔쳐 무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권희동이 기다렸다는 듯이 끈질기게 박시영을 상대해 8구 직구를 받아쳤다. 1타점 결승타. NC는 모창민의 만루포까지 더해 9-2 완승을 거뒀다. 4타수 2안타·2타점·1득점으로 활약한 권희동은 준PO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권희동 &#39;봤지&#39;    (부산=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 권희동이 연장 11회초 무사 주자 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17.10.8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권희동 &#39;봤지&#39; (부산=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 권희동이 연장 11회초 무사 주자 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17.10.8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C는 이날 도루를 4개나 성공시켰다. 준PO 팀 최다 도루 기록이다. 2회 초에 박석민, 4회 초에 모창민, 7회 초에 이재율, 11회 초 노진혁이 도루에 성공했다.

실수를 줄여야 하는 단기전에서는 도루 시도를 많이 하지 않는다. 자칫 도루 시도를 하다가 아웃을 당하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5년 204도루로 팀 도루 1위를 기록했던 NC의 발은 빛났다. 올해 NC는 정규시즌에서 93도루를 했다.

1회 초 NC 박민우가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박민우는 김성욱의 땅볼 때 3루에 안착했다. 나성범이 삼진당하면서 어느새 2사가 됐지만, 박민우는 선제점을 향한 집념을 버리지 않았다. 발이 빠른 박민우는 린드블럼이 폭투를 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홈까지 달렸다. 그리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선제점을 뽑았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후 "1회 박민우의 주루 플레이 하나가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박민우, 선취점은 내가!   (부산=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1회 초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3루 주자 NC 박민우가 롯데 선발투수 린드블럼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쇄도하며 득점하고 있다. 2017.10.8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민우, 선취점은 내가! (부산=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1회 초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3루 주자 NC 박민우가 롯데 선발투수 린드블럼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쇄도하며 득점하고 있다. 2017.10.8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4회 초 2사에서는 NC 모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모창민의 도루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린드블럼은 제구가 흔들리면서 박석민에게 볼넷을 줬다. 2사 1,2루 기회를 잡은 NC는 권희동의 적시타 때 모창민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 나갔다.

4회 말 롯데도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문호가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앤디 번즈가 안타를 날려 무사 1,2루가 됐다. 문규현의 땅볼 때 주자 2,3루에 안착했고, 황진수의 땅볼로 3루주자 김문호가 홈으로 들어와 1-2로 쫓아갔다. 하지만 롯데는 6회와 7회에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6회 말 1사에서 김문호와 앤디 번즈가 연달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문규현이 삼진, 황진수가 뜬공으로 물러났다. 또 7회 말 2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박헌도 &#39;이건 홈런이야&#39;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박헌도가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17.10.8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헌도 &#39;이건 홈런이야&#39;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박헌도가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17.10.8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하지만 8회 말 조원우 감독의 대타 카드가 통했다. 조 감독은 2사에서 8번 문규현 대신 박헌도를 올렸다. 그리고 박헌도는 NC 불펜 김진성을 상대로 2구 직구(시속 144㎞)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박헌도는 '가을 사나이'다. 넥센 유니폼을 입었던 2014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회 말 대타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롯데는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데는 성공했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준PO 2차전은 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NC는 장현식,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부산=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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