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로켓맨 잘 대해준 지난 25년 실패...난 실패 안해"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또다시 '로켓맨'으로 지칭하며, 지난 25년 동안 이어온 미국의 대북정책을 '실패'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지난 25년 동안 로켓맨을 잘 대해줬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지금이라고 효과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서 그는 "클린턴도 실패했고, 부시도 실패했다. 오바마도 실패했다"며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북한에 대한 대화 시도 등 유화정책이 별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으로 비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트윗을 게시하기 5시간 전에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언급하며 틸러슨 장관의 대북 대화 시도를 '시간 낭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트윗을 통해 "우리의 훌륭한 장관 렉스 틸러슨에게 리틀 로켓맨과 협상을 시도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라고 썼다. 이어지는 트윗에서 그는 재차 "렉스, 힘을 아껴.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트윗이 게시되기 하루 전인 지난 30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두세 개의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 '블랙아웃' 같은 암담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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