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시의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시장이 25일 샌프란시스코시가 추진중인 일본군 위안부상과 기림비가 예정대로 설치된다면 자매도시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윌리엄 해거티 신임 주일 미국 대사에게 통보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시무라 시장은 이날 오사카 시청에서 해거티 대사를 만나 "오사카시와 자매도시 제휴를 맺고 있는 미 샌프란시스코시가 위안부 상과 기림비를 만약 퍼브릭 스페이스(공공 공간)에 설치한다면 자매도시 관계를 근본부터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시 의회는 2015년 9월 위안부상과 기림비의 설치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일본 오사카시는 이에 반발해 전임자인 하시모토 도루 전 시장이 3회, 그 후임인 요시무라 시장이 2회에 걸쳐 샌프란스시코시에 신중한 대응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시민단체들은 위안부상을 민간 소유의 땅에 이미 완성시켰다. 샌프란시스코 시는 향후 이 땅이 포함된 지역을 공원으로 재정비할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다.
오사카시와 샌프란시스코시는 올해 자매결연 60년을 맡아 샌프란시스코의 대표단이 오사카시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요시무라 시장은 해거티 대사에게 "크게 걱정이다. 두 도시의 관계를 양호하게 이어가기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해거티 대사와 "(한일간에)역사적인 문제가 있다는 걸 이해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