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150km 艦對艦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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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가 1백50km에 이르는 함대함(艦對艦) 미사일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세계에서 1백50km를 날아가는 대함 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중국.러시아.독일 등 5~6개국에 불과하다.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21일 동해상에서 실시한 함대함 미사일 종합발사실험에서 70여km 떨어진 표적함(구형 훈련함)을 명중시켰다. 앞서 ADD는 모의탄두를 탑재한 세 차례의 시험발사도 모두 성공했다.

'관성항법유도장치' 대신 '미사일 능동유도 방식'을 채택해 정밀도가 높은 이 미사일은 최종 판정절차를 거쳐 한국형 구축함(KDX-Ⅱ, Ⅲ)과 차기 호위함 등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ADD는 1980년대 '해룡'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함대함 미사일 개발에 나섰으나 일부 기술적 문제점으로 양산 체제에까지 이르지 못해 미국 등지에서 미사일을 수입해 배치했다.

그러나 미국이 함대함 미사일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자 98년 다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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