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의 전략] 교수들 기업으로 취업 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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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는 최근 '인턴십 지원제도'를 도입, 광주.전남 기업들을 상대로 홍보에 나섰다. 이 제도는 광주.전남 지역 기업들이 광주대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를 인턴사원으로 채용할 경우 3~6개월 동안 월급의 절반을 학교에서 보조해준다는 게 골자다.

김혁종 광주대 총장은 "지역 기업과 졸업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며 "취업률이 올라가면 신입생 확보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충남 아산시) 건축학과는 3,4학년을 대상으로 2개 실습과목에 대해 방학 때 서울.경기지역 설계사무소에서 인턴 실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 덕분에 올해 이 학과 졸업생은 전원 설계사무소와 건설회사 등에 취업했다.

광주 조선대는 다음달부터 교수진 5백여명(의.치대 제외) 을 전국에 '취업 출장'을 보내기로 했다. 교수들이 기업을 직접 방문해 학생들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올 2월 졸업생 취업률이 50%도 안된 만큼 동문이 운영하는 기업이나 산학협력체 기업 등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교수들을 출장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송의호.조한필.정용백.김상진.홍창업.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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