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래소 폐쇄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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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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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현지 비트코인 거래소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각) 현지 매체는 중국의 금융중심지 상하이 당국이 비트코인 거래소들에 구두로 폐쇄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중국의 비트코인 주요거래소인 BTC차이나는 이달 말 모든 거래를 중단하겠다며 거래소 폐쇄 소식을 발표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가상화폐의 자금조달 수단인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중국에서 모집한 ICO의 90%가 사기 거래로 확인됐다는 것이 이유였다.

[사진 '세계코인지수' 홈페이지]

[사진 '세계코인지수' 홈페이지]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통화 시세를 종합 집계하고 있는 '세계코인지수(World Coin Index)'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5일(한국시각) 오전 10시 30분 현재 3362.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가장 높았던 가격인 5013.91달러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최근 7일 연속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여 만에 최장 하락 기록이다.

비트코인은 물론 다른 가상화폐의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WSJ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가상통화 중 18개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비트코인 캐시는 9%가량 떨어졌고, 이더리움은 11%, 리터코인은 20%가량 하락했다.

JP모건 제임스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투자 경계령을 내렸고, 세계적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50%가량 고평가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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