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5위 수성에 나섰다.
SK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6으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SK는 이날 승리로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를 지켰다.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6위 LG는 kt에 11-12로 지고, 7위 넥센은 한화에 2-10으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LG와 격차는 1.5경기, 넥센과는 2.5경기 차로 벌렸다.
승부처는 9회였다. 4-4로 팽팽한 9회 초, 1사 주자 1·3루에서 SK 김강민은 두산 불펜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5-4로 역전시켰다. 이어 김성현의 안타로 주자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성우의 2타점 적시타와 노수광의 안타로 8-4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어 9회 말 SK 불펜 투수 박정배가 두산 오재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8-6까지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올라온 백인식이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가져왔다.
홈런 1위인 SK 거포 최정은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정은 상대 선발 보우덴의 시속 130㎞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46호 홈런. SK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자 KBO리그 역대 3루수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모두 2002년 SK에서 3루수로 뛰었던 호세 페르난데스(45홈런)가 세웠다.
부산에서는 선두 KIA가 18안타를 몰아쳐 롯데를 11-2로 대파했다. KIA는 전날 인천 SK전에서 불펜진의 난조로 10-5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회 말에만 10실점하면서 10-15로 역전패를 당했다. 14일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대량 득점하면서 승부에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1회만 7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7-0으로 앞서나갔다. 타격 1위 KIA 김선빈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
▶KIA 11-2 롯데 ▶넥센 2-10 한화
▶SK 8-6 두산 ▶LG 11-12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