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본의 아니게 들은 국민의당 얘기...K의원은 김이수 찬성"

중앙일보

입력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본회의 보이콧 중인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던 중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본회의 보이콧 중인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던 중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이후 여야가 대립 중인 가운데,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의 아니게 들은 얘기"라며 국민의당의 표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손 의원은 12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청에서 국민의당 의원들 얘기를 지나는 길에 본의 아니게 들었다"고 소개하고 "'K의원이 반드시 찬성표 찍어야 한다고 했어요. 나는 크리스천이지만 K의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찬성표 찍고 인증샷 올렸습니다. 나까지 총 14명이 찬성하고 인증샷 보냈을걸요'"라며 우연히 듣게 됐다는 대화 내용을 전했다.

[손혜원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손혜원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한 국민의당 의원이 K의원을 포함한 총 14명이 임명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고 인증샷을 보냈다는 내용의 얘기를 하는 것을 '본의 아니게' 들었다는 의미다.

손 의원은 "그렇다면, 국민의당은 양쪽으로 의견이 갈렸다는 얘기"라며 "K의원 쪽 찬성표. 그리고 반대하는 다른 한쪽. 반대하는 쪽 리더는 누구?"라고 되묻기도 했다.

또 손 의원은 "무기명 투표였는데 그걸 어떻게 아시고?"라며 "국회의 모든 표결은 공개로 하자. 국회법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하기 직전에도 손 의원은 "우리 국회법 무기명 없애는 법안 준비하자"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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