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 교통사고, 10년새 2배…사망자 73% '보행 중 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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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65세 이상의 노인 교통사고 건수가 10년새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부상자도 2배 이상 늘어 노인 교통사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 서울연구원]

[사진 서울연구원]

서울연구원은 11일 서울 시내 노인 교통사고와 관련한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9068건이었던 노인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 20254건으로 급증했다. 노인 교통사고는 2012년, 잠시 줄어드는듯 했지만 결국 10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로인한 부상자 수도 2007년 1만 5532명에서 지난해 3만 4161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7년 122명, 지난해 130명으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건수가 급증한 것에 비하면 사망률은 감소한 셈이다.

한편,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노인 가운데 73.1%에 해당하는 95명은 보행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부상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65~69세로 50.6%를 기록했고, 사망자는 75~79세가 2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노인 교통사고 발생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낮 12시와 오후 2시~4시 등 바깥 활동이 잦은 시간대가 각각 14.7%로 가장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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