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당 "한국당 국회 보이콧 철회해 다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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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8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 릴레이 발언대 행사를 열고 북핵대책 즉각 강구 등을 요구했다. 조문규 기자

자유한국당은 8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이스 오브 자유한국 릴레이 발언대 행사를 열고 북핵대책 즉각 강구 등을 요구했다. 조문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9일 자유한국당이 사실상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기로 한 것에 환영의 뜻을 보이며 정기국회에서의 협조를 당부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철회 결정과 관련해 "국회 복귀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지난 1주일 동안 안보위기 속에서 민생을 외면한 국회 보이콧이 얼마나 싸늘한 국민 여론에 직면했는지 잘 알 것"이라며 "이번 복귀를 계기로 한국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 발목 잡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국민이 바라는 희망적이고 생산적인 국회를 만드는 데 협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한국당의 보이콧 철회로 정기국회를 정상화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며 "바른 판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정부의 '방송 장악' 중단을 명분으로 내세웠다면 그런 일들이 법 제도 정비로 정말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비상 최고의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방송장악 저지 국정조사를 관철하기 위해 원외 장외 투쟁뿐만 아니라 원내에서 싸우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11일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정기국회 참여문제를 최종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내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의총에서 의견을 모은 뒤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난 2일부터 정기국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여당뿐 아니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은 한국당의 보이콧을 비판하며 철회를 요구해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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