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이동국 5분 출전은 김민재 뇌진탕 증세 때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JTBC 캡처]

[JTBC 캡처]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에서 이동국 선수를 늦게 출전시킨 것에 대해 "교체 타이밍을 쉽게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7일 오후 JTBC 뉴스룸 목요초대석 코너에 출연해 "이동국 선수는 왜 이렇게 늦게 기용했나"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 감독은 이란전 당시 상황에 대해 "김민재 선수가 상대방 선수를 퇴장시킬 때 머리를 다쳤다. 바로 뇌진탕 증세가 와 경기를 뛰니 못 뛰니 했다. 언제 뇌진탕 증세가 다시 올지 몰라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비가 아닌 공격 선수 1명을 더 보강해야 하는데 김민재 선수가 계속 뇌진탕 증세가 온다는 신호를 받았다. 이 선수를 언제 바꿔야 할지 모르는 타이밍이 계속되다 보니 교체 타이밍을 쉽게 잡고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앵커는 "두 번째(우즈베키스탄전)에서라도 일찍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다시 물었다.

신 감독은 "이동국 선수는 분명히 좋은 선수다. 최다 골 득점도 하고 있지만, 우즈베크 같은 의외의 경기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확신이 없었다"면서 "우리가 조심히 가야 하는 부분, 골을 넣지 못한 부분을 생각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경기 전 선발 명단이 나오면 상대편 선수와의 경기를 시뮬레이션으로 돌려본다며 대타 선수 상황까지 3, 4번을 돌려보며 확인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지난달 31일 이란전과 지난 5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이동국 선수를 늦게 출전시켜 축구 팬들의 원성을 샀다.

이란과의 경기에서 이동국은 후반 43분에 투입돼 정규시간 2분에 추가시간 4분까지, 단 6분 간 뛰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경기 종료 10분전에 그라운드에 들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