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35층에 한강 조망 풀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8면

“한강 조망권과 남향 구조, 맞통풍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GS건설 설계 SMDP 사버 CEO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인 SMDP의 스콧 사버( 사진) 최고경영자(CEO) 겸 수석 디자이너는 6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고유의 아파트 문화를 최대한 고려해 설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SMDP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추진 중인 GS건설과 디자인 설계 협약을 맺은 회사다. 미국 시카고 포드햄스파이어와 두바이 라군 빌딩, 국내에선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 3차와 용산구 한남 외국인 주택, 일산 킨텍스 전시장 등 내로라하는 건물을 디자인한 바 있다.

스콧 사버 CEO는 “반포1단지 전체 가구(5388가구) 중 안방과 거실, 주방 등을 통해 최대 3600가구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을 것”이라 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인 설계 콘셉트는 다양성과 통일성”이라며 “일률적인 박스 형태에서 벗어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차별화된 아파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한강에 떨어뜨린다’는 의미를 담아 물방울이 물에서 튀는 모습을 외관 디자인을 통해 표현할 계획이다.

단지 안에 국내 최대 규모로 145m에 이르는 스카이브리지 5개를 설치해 주민 공동시설을 조성한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처럼 35층에 풀장 2개, 15층에 어린이용 풀장 2개 등을 만든다. 그는 “하늘에서 한강을 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