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이란에 숨졸였던 한국 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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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맞은 손흥민의 슛 (타슈켄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손흥민의 슛이 골대에 맞고 있다. 2017.9.6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06/497c29ee-dc1d-42da-8bef-4c462ecf673c.jpg"/>

골대 맞은 손흥민의 슛 (타슈켄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손흥민의 슛이 골대에 맞고 있다. 2017.9.6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마지막까지 숨졸여야 했다. 한국 축구가 천신만고 끝에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4승3무3패, 승점 15점을 거둔 한국은 같은 시간 조 선두 이란(승점 22)과 2-2 무승부를 거둔 시리아(승점 13)와 우즈베크(승점 13)를 따돌리고 힘겹게 조 2위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 조 1,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이 플레이오프(PO)를 통해 본선 진출을 노려야 한다. 같은 시간에 A조 3경기가 모두 치러져 한국으로선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이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만약 한국이 비기거나 졌을 경우, 시리아가 이란을 이기면 한국이 순위에서 밀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이 답답한 흐름을 펼치던 상황에서 시리아가 이란을 상대로 먼저 골을 넣었다. 전반 13분 무함마드 타메르가 선제골을 넣어 앞선 것. 그러나 이란이 전반 막판 사르다르 아즈문의 동점골로 1-1로 마치면서 한국 상황은 '노란불'로 바뀌었다.

이란이 후반 19분 아즈문의 역전골로 2-1로 앞서면서 한국의 상황은 '파란불'로 확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시리아가 후반 추가 시간에 오마르 알 소마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2-2가 된 것. 앞서 우즈베크와 0-0 무승부로 마친 한국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기다려야 했다. 결국 시리아-이란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순위가 바뀌지 않자 한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힘겹게 얻어낸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이었다.

반면 시리아와 우즈베크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리아와 우즈베크는 승점 13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시리아가 +1, 우즈베크가 -1로 순위가 갈렸다. 시리아가 A조 3위로 PO에 진출한 반면, 우즈베크는 A조 4위로 탈락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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