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소리야" … 우즈벡 기자 질문에 발끈한 신태용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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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POTV NEW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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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우즈벡 취재진의 질문에 발끈했다.

5일 공식 기자회견장을 찾은 우즈벡 취재진이 신태용 감독을 슬슬 긁기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라는 우즈벡 기자의 질문에 대해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즈벡을 이기러 왔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우즈벡 기자는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한국은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가 많지 않습니까?”라며 신 감독을 도발했다.

이번에도 신 감독은 “경우의 수는 일절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리한 입장이라 경우의 수 상관없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즈벡을 이기기 위해 왔습니다”라고 침착하게 답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우즈벡 기자의 마지막 질문에는 발끈했다.

우즈벡 기자가 “한국은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감독 부임 이후에도 승리가 없습니다. 어떻게 이긴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하자 신 감독은 “뭔 소리 하는 거야. 이기기 위해서 왔는데”라며 발끈했다.

[사진 SPOTV NEW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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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걸린 한국과 사상 최초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우즈벡. 경기 전의 팽팽한 기 싸움은 예정된 일이었다.

“우즈벡을 이기러 왔다”는 우즈벡의 심리를 자극하는 신 감독의 대담한 심리전에 우즈벡 기자는 물러나지 않았고 결국 ‘충돌’한 셈이다.

한국과 우즈벡은 5일 자정(한국 시각)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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