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북미-남북간 '투 트랙 대화' 추진…野, 정부 비판에 골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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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YTN 방송화면 캡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YTN 방송화면 캡쳐]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북한 양국에 특사를 동시에 파견, 북미·남북 간 이른바 '투 트랙 대화' 추진을 제안했다.

4일 추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대화의 노력을 중단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북미 간 대화를 가능한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중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어제(3일) 국제사회와 한국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강행한 6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도 "북한의 주장대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됐다면 지금의 한반도 위기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국면’으로의 진입을 의미한다는 점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해 끝까지 대화와 평화적 해법을 추구할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야당을 향해서 추 대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현 정부를 몰아세우는 데에만 골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자신들이 남북한 모든 대화 수단을 끊어놓고 이제 와 한반도 긴장을 탓하는 것은 어떤 논리냐"고 비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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