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현 정부는 평화 구걸 정책을 폐기하고 조속히 한미일 북핵 대응체계를 새롭게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사실상 레드라인을 넘은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일본이 북핵 관련 정밀 정보를 문재인 정부와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한미일 3국 간 북핵 정보공유"라고 말했다. 또 북핵 대응을 위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와 전술핵의 조속한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현재 우리 국민은 핵 인질이 됐다"며 "현 정부는 이런 조치에 앞서 대북 평화 구걸 정책을 폐기하고 대북 유화정책에서 강경정책으로 돌아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아랑곳없이 (북한이) 마구잡이 핵실험을 하고 있다"며 "아무런 역할도 없는 한반도 운전자론은 전 국민이 핵 인질로 가는 한반도 방관자론일 뿐"이라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한 바 있다. 홍 대표는 또 정부의 국가안보회의(NSC) 전체회의 소집에 대해 "한미일 정보교류 없는 회의는 맹인 코끼리 잡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