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안부 피해자 초청 시구-시타

중앙일보

입력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0)·박옥선(93) 할머니가 프로야구 kt 위즈 시구·시타자로 초청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90) 할머니. 김민욱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90) 할머니. 김민욱기자

kt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K와 홈 경기서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시구를, 박옥선 할머니는 시타를 맡는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고 더 큰 사회적 관심과 지원을 위해 준비됐던 이번 행사는 당초 지난 10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우천 취소돼 연기됐다. 두 사람은 경기 전 kt 선수단과 야구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전달한다. kt는 경기도 광주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관계자, 봉사단체 등 80여 명도 이날 야구장으로 초청한다. 스카이박스에서 야구 관람과 저녁 식사를 한다.

경기 전 애국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에 출연한 배우 박지희씨가 함께 부른다. 경기 뒤에는 전광판을 통해 9월 14일 개봉하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하이라이트를 상영한다. 나눔의 집에서 제작한 팔찌, 에코백 등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부스도 야구장 옆 위즈가든에 설치한다. kt 선수단은 이날 '기억'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나눔의 집 특별 제작 목걸이를 착용하고 경기를 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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