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安 당선 소식에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다’는 “실수…오해 없길 바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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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당 지도부 선거결과에 대해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라는 상태 표시를 했다가 “저의 실수이기에 죄송함을 표한다. 오해 없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4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청년위원장 이태우, 여성위원장 박주현, 최고위원 장진영, 박주원”이란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의 상태 설정은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였다.

박 전 대표는 약 두 시간 뒤 “제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이 연계돼있다. 안철수 대표 등 우리당 지도부의 당선 소식을 알리면서 페이스북 이모티콘이 잘못 눌러졌는지 모르겠지만, 트위터에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에요’라는 글이 자동 변환돼 올려졌다”며 “저의 실수이기에 죄송함을 표한다. 오해 없길 바란다”고 바로 해명 글을 올렸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안 대표의 당 대표 출마를 반대했지만, 당선된 사람에게 협력하는 것이 더 큰 민주주의”라며 “만약 새 당 대표로 안 전 대표가 선출될 경우 당을 추스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안 대표에게 서울시장 대신 부산시장 출마를 권유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안철수 카드를 조기에 빼 들었다. 안 신임 대표는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총 5만6953표(온라인ㆍARS 투표 합산) 중 2만9095표를 얻어 1만6151표(28.36%)의 정동영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득표율 51.09%로 과반을 확보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정 후보 다음은 천정배 후보(9456표ㆍ16.6%)와 이언주 후보(2251표ㆍ3.95%) 순이었다.

이날 국민의당 새 지도부에는 안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에 국민의당 동작을 지역위원장 장진영, 경기도당위원장 박주원, 여성위원장에 박주현 의원, 청년위원장에 이태우 등이 당선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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