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식 여행사 페이스북에 동영상까지..."신비한 나라"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에 문을 연 북한 여행사 엔코리안 페이스북 페이지]

[러시아에 문을 연 북한 여행사 엔코리안 페이스북 페이지]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처음으로 여행사를 개점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여행사 '엔코리안'(NKOREAN)의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엔코리안은 북한 정부 승인 아래 대사관의 지원을 받는 공식 여행사다.

엔코리안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러시아, 영어 설명 등을 동원해 관광객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는 지난 5월쯤 개설돼 지금까지 운영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여행사는 북한에 대해 '신비한 나라', '숨겨진 나라' 등 문구를 활용해 북한 관광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엔코리안 페이스북 페이지는 지난 5월 올린 게시물을 통해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신비한 나라"라며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북한 여행사 측은 "이곳에서 북한의 일상생활을 내부에서 볼 수 있으며, 명소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과 관광명소를 잘 알 수 있고,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여행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교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두 명의 여학생이 볼링장에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첨부해 올리기도 했다.

[북한 여행사 페이스북 페이지]

[북한 여행사 페이스북 페이지]

[북한 여행사 페이스북 페이지]

[북한 여행사 페이스북 페이지]

[북한 여행사 페이스북 페이지]

[북한 여행사 페이스북 페이지]

북한 여행사가 가장 최근 올린 게시물은 영어로 쓰여 있다. 놀라운 평양(incredible Pyongyang!)이라는 문장과 함께 평양의 야경 등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3분 13초짜리 영상에는 평양의 지하철역인 부흥역, 김일성 광장 등이 등장한다.

[북한 여행사가 게시한 북한 관광 소개 동영상]

[북한 여행사가 게시한 북한 관광 소개 동영상]

[북한 여행사가 게시한 북한 관광 소개 동영상]

[북한 여행사가 게시한 북한 관광 소개 동영상]

[북한 여행사가 게시한 북한 관광 소개 동영상]

[북한 여행사가 게시한 북한 관광 소개 동영상]

이밖에 8월 10일과 7월 하순에도 러시아어로 작성된 게시물을 통해 평상 시민들이 가슴에 김일성 베지를 달고 다니는 이유, 평양 시민들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게시물에 따르면 북한에 처음으로 휴대폰이 등장한 년도를 2002년 11월로 소개하고 있다. 2011년을 기준으로 20~50대 평양 시민 6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도 함께 등록돼 있다.

한편, 북한은 이번에 러시아에 개점한 공식 여행사를 통해 그동안 러시아 일부 여행사가 운영하던 북한 관광 상품을 직접 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주일 북한 여행에 드는 비용은 항공권을 제외하고 약 7만 루블로, 우리나라 돈으로는 133만원 정도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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