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살충제 계란' 29개 농가서 무더기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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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해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 중앙포토]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해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 중앙포토]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5시 현재 전국 29개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추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체 농장의 86%인 876개 농장 조사 결과 기존 적발 6개 농장을 포함해서 모두 29개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사 대상인 전국 1239곳의 산란계 농가 중 1차로 사육규모가 큰 243곳에 대해 조사했고 16일까지는 약 870곳에 대한 조사를 끝냈다. 1차 조사 대상인 농가들은 사육규모가 큰 대규모 농가 위주였지만 2차 조사 대상 농가들은 대부분 소규모 농가들이다.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1차 조사 결과에서는 강원 철원, 경기 양주, 전남 나주, 충남 천안 등 지역 농가의 계란에서 독성 살충제인 피프로닐이나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됐다. 이중 철원에 있는 5만5000마리 규모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는 닭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으며, 양주의 2만3000마리 규모 농가의 계란에서는 닭 진드기 박멸용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특히 나주 농가에서 ‘부자특란’이란 브랜드로 생산하는 계란에서는 기준치의 무려 21배 수준인 0.21㎎/㎏의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신선대란'이란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공급받는 천안의 농가에서도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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