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안팔린다" 시장 규모 4년 만에 40%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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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 도농동 빙그레 빙과공장에서 아이스바를 생산하고 있다. [중앙포토]

경기도 구리시 도농동 빙그레 빙과공장에서 아이스바를 생산하고 있다. [중앙포토]

아이스크림 매출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빙과 업계, 닐슨코리아 등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 시장이 4년 만에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는 1조 9723억원 규모였던 아이스크림 시장은 2014년 1조7699억원, 2015년 1조4996억원으로 연이어 감소했다. 업계는 지난해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 선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빙과 시장이 위축되는 이유로는 저출산으로 인한 어린이 수 감소와 커피·생과일주스 등 아이스크림 대체품 시장의 급성장이 꼽힌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국 커피 전문점은 8만8500여개에 이른다. 공단이 조사하기 시작한 지 2년 3개월 만에 63% 증가했다. 생과일주스 전문점도 2015년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이달 1~10일 아이스크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8% 늘어났지만 얼음이 든 컵에 따라 마시는 커피의 매출은 24% 증가했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인 어린이들이 줄어들고 커피를 비롯해 대체재가 많이 생기면서 아이스크림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이 반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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