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작거부 확대… MBC, 뉴스 결방 및 축소 하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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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거부 선언하고 있는 MBC 영상기자들 [사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제작거부 선언하고 있는 MBC 영상기자들 [사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MBC 구성원들의 제작거부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당장 11일부터 MBC 뉴스 프로그램 방송이 차질을 빚게 됐다.

MBC 구성원 200명 제작거부 돌입 #오후 4시, 자정뉴스 결방하고 5시 뉴스 축소 #17일 전체 기자 총회…파업 논의 불가피

MBC 보도국 관계자는 "11일 오후 4시에 방송하는 '뉴스M'과 밤 12시 '뉴스24'가 결방되고, 오후 5시 '이브닝뉴스'를 축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MBC 내에 제작거부 인력은 지난 10일 보도국 기자 80명이 제작거부에 동참하면서 약 200명 수준으로 늘었다. 영상기자 50명, 시사제작국 및 콘텐츠제작국 소속 PD 및 기자 70명도 제작을 거부하고 있다.

이런 제작거부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허유신 홍보국장은 "다음 주 17일 전체 기자 총회를 열어 이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파업에 대한 논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영상기자 65명을 대상으로 성향을 분류해 사찰한 문건 2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점으로 MBC 내부 구성들의 제작거부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MBC는 "해당 문건은 정체불명의 유령 문건"이라며 "회사 이미지를 실추하고 명예를 훼손한 인사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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