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 빌딩서 이상한 봉지 열어보니…권총ㆍ실탄ㆍ가스총ㆍ수갑 등 대거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전의 한 빌딩 지하에서 38구경 권총 실탄과 가스총 등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대전의 한 빌딩 지하에서 38구경 권총 실탄과 가스총 등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대전의 한 빌딩 지하에서 경찰이 주로 쓰는 38구경 권총 실탄과 가스총 등이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이상한 비닐봉기 열어보니… #경찰 주로 사용하는 38구경 권총, #실탄 56발, 모형 수류탄 3개, #수갑 9개, 종이 1장ㆍ신분증 발견

9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7분쯤 대전 서구의 한 빌딩 관계자는 “지하 1층에 이상한 비닐봉지가 있어 열어보니 가스총과 총알이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군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문제의 비닐봉지를 확인해보니, 그 안에는 가스총 한 정과 38구경 권총 실탄 56발, 훈련용 모형 수류탄 3개, 수갑 9개가 있었다. 비닐봉지 안에는 자동차 운전면허시험 응시표로 추정되는 종이 1장도 있었다.

또 한 남성의 신분증도 봉지에 들어있었는데, 해당 신분증의 이 남성은 의무경찰로 복무한 뒤 전역한 것으로 확인됐다. 38구경 권총은 경찰이 주로 사용하는 총기다.

가스총과 실탄 등이 발견된 지하 1층은 현재는 영업하지 않는 술집이 있고,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지하 가스 저장실이 있다.

군과 경찰은 일단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과 경찰은 응시표로 추정되는 종이에 적힌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신분증의 주인과 발견된 총기류가 관련이 있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