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외교장관들, 대북규탄 성명 "北핵·미사일 심각한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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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부 장관들이 5일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개발에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달 두 차례 진행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원국인 북한에 유엔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의안이 정한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영속적인 평화와 안정, 우의, 번영을 위해 북한이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ARF 참석차 필리핀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자연스러운 계기에 만나 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리 외무상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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