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지하철역에 무료 족욕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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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이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내년 3월께 개통될 대전 유성온천역에 족욕탕(足浴湯)이 생깁니다. 대전시가 1억5000만원을 들여 10여 평 규모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하철 승객 50여 명이 한꺼번에 무료로 족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온천수는 유성구청이 무료 공급하고, 시설 운영은 대전시 도시철도공사가 맡습니다.

지하철역에 온천수를 활용한 족욕 시설이 설치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합니다. 지하철역이 온천 지역에 설치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요.

유성온천은 전국에서 드물게 대도시에 자리잡고 있으나 최근 찜질방.사우나 등 첨단 목욕 시설이 늘면서 갈수록 이용자가 줄어 온천수가 남아도는 실정입니다. 온천수 공급을 총괄하는 유성구 온천사업소에 따르면 유성 지역에서는 연간 390만t의 온천수를 퍼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욕탕과 숙박업소 53곳에 공급하는 양은 채수 가능량의 23%인 90만t 정도에 불과하답니다. 그래서 구청 측에서는 조례를 고쳐 앞으로는 오피스텔.찜질방 등에도 온천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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