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자가 축하·위로의 잔 함께들자"|「김대중후보사퇴」민주당보에 "추악한흑색선전"규탄|김영삼·김종필씨측 회동 무위로 끝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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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두진영 촉각세운 비방전>
○…김영삼·김대중 두김후보진영은 선거를 하루 남기고 서로 혹색선전을 한다는등 이전투구의 상호비방전을 전개. 평민당측은 민주당측이 『김대중씨 대통령후보 사퇴』『김대중후보양보』의 내용이 담긴 「긴급특보」란 제목의 당보등을 민주당전용 인쇄소에서 대량으로 발행, 살포했다며 김영삼후보를 「흑색선전의 왕초」 라고 명명하는등 맹렬히 비난.
평민당측은 「긴급특보」가 대량 살포된 사실을 확인하고는 14일밤 자정께 당사에서 이중재선거대책본부장 주재로 심야대책회의를 갖고 성명을 발표했는데 『대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비열하고 부도덕한 극한수법으로라도 야욕을 달성하겠다는 김영삼씨 정체를 만천하에 드러내 보인것으로 스스로 자멸의 길을 재촉하는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규탄.
이에대해 민주당의 김형래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평민당이 우리당과 통일교가 관계가 있는것처럼 평민당보에 대대적으로 보도하는가하면 부산 해운대와 청주에서 평민당측이 김영사후보가 사퇴했다는 허위가두방송을 하는등 우리에 대한 혹색선전에 극악을 떨고있다』면서 『평민당은 납치해간 8명의 인쇄공과 동판등을 즉시 반환하고 더이상 반동지적인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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